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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에 새기는 행복한 기억의 발자국들
학부모 독서 동아리 우아책
겨울호 편집후기
갤러리 | 숲, 그리고 생의 이야기



‘우아책’이란 ‘우리 아이들의 어깨에 책날개를 달아주자.’의 줄임말입니다.
개봉중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는 책 읽는 부모를 통해 책 읽는 아이를 길러내고, 학부모 스스로의 인격과 정신을 성장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출발했습니다. 또한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여 교육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교육 참여라는 긍정적 활성화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아책’의 구성원은 김미경 수석선생님, 재학생 학부모, 졸업생 학부모 14명입니다. 무엇보다 개봉중학교 교장·교감선생님께서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우아책’은 월 1회 정규모임을 갖고 독서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책을 읽은 후 생각을 나눕니다.
그리고 문학기행, 작가와의 만남, 시화전, 시인 초청 강연회 등 알찬 내용으로 유동성 있게 만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활동으로 명실 공히 2014년도 최우수 학부모 동아리 서울특별시교육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 직업이 군인이셨던 아버지의 막강한 파워로 순종적으로 키워졌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수원 백씨 32대 종손과 결혼하여 더 큰 파워 앞에 종부가 되어 순종적으로 살았습니다. 어디에서도 저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있었어도 불평이나 불행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이 가족의 평화만을 위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학부모 독서 동아리를 통해 학교와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우아책’ 첫 만남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은 살면서 항상 옆에 있어준 친구였기에 동아리의 생활이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못마땅해 하는 남편과 낮 시간에 나오면서 눈치를 보느라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90분의 동아리 시간은 매우 긴박하였으나 또한 그만큼 소중하였습니다. 혼자서만 책을 보다가 다른 엄마들과 책을 읽고 토론을 하니까 더 재미있었습니다.
한 목소리가 아니어서, 한 색깔이 아니어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문학기행을 하면서는 완전 별천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작가의 고향이나 문학관을 견학하면서 얻은 생생한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작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내 가슴 깊은 곳으로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빈틈없는 계획에 알차게 꾸며진 기행 내용, 또한 선생님께서 하나라도 더 알려 주시려고 잰걸음하실 때에는 감동이 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는 맛난 음식은 쉼표를 주었습니다.
이제 저의 삶에 변화가 일기 시작하였고, 바깥세상으로 뛰쳐나올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놀라운 점은 학교 근처에도 못 가게 한 남편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과 다른 엄마들의 ‘우아책’ 모임을 듣고 지켜보면서 ‘바람난 부인’이 보기 좋았나 봅니다.
남편은 저 몰래 학교 교정의 가을 시화전에 걸린 저의 시를 보러가고, 집에 ‘우아책’ 회원이 놀러 오시면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 모임에 적극적인 도움과 배려를 해주고 저의 후원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우리 동아리 회원 한 분 한 분의 매력에 빠지면서 저는 이제야 사는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옛말에 ‘봉생마중 불부직(蓬生痲中 不扶直)’이란 말이 있습니다. 꾸불꾸불한 쑥도 곧은 삼베나무 속에서 자라면 곧게 자란다는 말입니다. 좋은 벗과 사귀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사람의 일생을 좌우합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한 해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런 큰 자리에 섰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중년에게 주는 글 중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았지만 우물 속에서 나올 생각도 못한 저에게 우아책 동아리 모임은 삶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개봉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에어로빅을 배우면서 몸도 건강해졌습니다. 저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 ‘우아책’ 활동하면서 마음이 건강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개봉중학교 가을 시화전에 출품한 시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저의 마음이 가득 담긴 시를 읽으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글 : 안정우 / 개봉중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 ‘우아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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