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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학생참여예산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
우리가 이렇게 학생 자치활동을 하게 된 것은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15서울학생참여위원회(서울학생 부대표–손영, 서울학생 서기–김성민)에 선발되고부터 이다.
참여위원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하게 되면서 학생 자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 활동을 제대로 해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이루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대표로 이 활동을 함으로써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교복 입은 시민'의 의미와 활동 내용 등을 알려 학생자치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었다.
비록 작은 노력과 시작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용기와 도움이 되어 학생 자치문화가 조금씩이라도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당시 고3이라는 부담을 안고 고교생활 중 전교회장을 하면서 생각해 왔던 자치활동 캠페인 준비를 했다. 그래서 기획한 활동이 '한 마음을 모은 새둥지' 자치활동 캠페인이다.
하지만 예상대로 그런 캠페인을 실천하기에는 예산이 너무 부족하였고, 활동할 학생들도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3으로서 시간이 없다는 어려움이 제일 컸다.

나. 예산확보 - '2015년 학생참여예산제' 참여
'학생참여예산제'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학생참여위원단 입단식 날 교육감님께 직접 들었던 "학생들은 모두 교복 입은 시민입니다."는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학생 신분이지만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새로운 학생자치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2015 학생참여예산제' 사업에 신청서와 기획안을 제출하여 선정되었고 넉넉한 예산(250만원)을 받아 '한 마음을 모은 새둥지'자치활동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다. 활동 인원 문제 극복-영등포공업고등학교와의 연합
2015 서울학생참여위원회에서 만난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전교회장과 '교복 입은 시민'의 뜻을 알리는 자치활동 캠페인 활동에 서로의 생각이 맞아 행사 전반 모든 활동을 함께할 수 있었다. 여러 학교 회장들의 의기투합으로 세현고등학교와 영등포공업고등학교 학생회가 서로 연합해 '한 마음을 모은 새둥지' 자치활동을 함께 꾸려나가게 되었다.


가. 모든 활동은 학생 스스로
'학생참여예산제' 활동을 통해 개개인의 학생들이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경험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이 피교육자의 입장이 아닌 민주시민으로서 권리의식과 책임의식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지만 학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이었기에 '영등포공업고등학교'와 '세현고등학교'가 '학생 자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학생참여예산제'를 시작했고 모든 활동은 학생회 스스로 기획하고 움직였다.

나. '한 마음을 모은 새둥지' - 활동의 큰 틀
① 연간 계획(5~6월: 사업 준비, 7~8월: 활동 시작)


② '한 마음을 모은 새둥지' 배지 및 마크 제작
- '새둥지' 단체 조끼에 부착하여 활동함.
- 새둥지 배지 및 마크 소개





① 학생 자치활동 인식 조사 캠페인
7월 15일 세현고등학교 급식 실에서 한 마음을 모은 새둥지의 첫 번째 활동인 학생자치활동 인식조사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필요한 준비물들은 새둥지 임원들이 예산을 사용하여 구매하였고, 토론을 통해 피켓 문구와 구체적인 캠페인 계획을 구상했다.
토론은 개인이 맡고 싶은 역할과 그 이유에 대해 발표하고, 민주적인 방법이라 불리는 투표를 통하여 정했다. 역할을 선정한 뒤 각자의 역할에 해당하는 자료를 준비해서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투표판과 피켓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자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으로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대한 생각을 알게 되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 중 일부는 "학교에 자치활동이 있는지 관심이 없다."라고 하였으며, 더불어 '있다고 하더라도 참여하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들의 위와 같은 반응에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학생들의 참여와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느꼈다.
한편에서는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에게 '자치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줌으로써 '자치활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과 인터뷰를 통해 점차적으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특히 '자치활동이란 무엇인지.', '어떤 자치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데 힘을 쏟았다.


한 학생은 "자치활동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학생 신분으로서 자치 활성화를 외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꼭 자치활동을 활성화시켜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캠페인을 마치고, 이번 활동이 "학생들의 인식개선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였다.

② 세현고등학교 &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친선 운동 경기
2015년 7월 10일 세현고등학교와 영등포공업고등학교가 축구 경기를 했다. 연합한 학생들끼리 친밀해지려면 '스포츠'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또한 스포츠 활동의 기획과 운영 과정에 학생자치를 적용해 보고자 했다. 다수의 학생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토론을 통해 작전을 계획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며 스포츠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라고 생각했다. 축구 경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렇게 다른 학교와 축구경기를 하니까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자치활동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③ 새로운 대의원회의 방식 '원탁토론'(세현고등학교)
작년까지 세현고등학교 대의원 회의는 의논하는 시간에 비해 딱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비효율적인 회의였다.
조금 더 질 높은 회의와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위해 올해 7월 15일 제 9기 학생회(2014.7~2015.7)가 조희연 교육감의 원탁토론을 모티브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임원들에게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 효과를 기대하며 실행한 원탁토론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당황스러워하거나 어색해 하지 않는 능숙한 모습으로 어느 한 명의 무임승차 없이 모든 임원들이 협조적으로 학교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처음이지만 주제에 걸맞게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였고 별다른 중재가 없어도 팀들 간의 다툼이나 큰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매끄럽게 팀원들을 서로 잘 이끌어가는 모습에 감탄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불만 없이 잘 참여해 주었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학생회 임원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을을 전하고 싶었다. 앞으로 대의원 회의 임원들이 지금보다 더 리더십 있고, 더 성숙해질 모습이 기대가 되었다.

④ 학생 자치 활성화의 좋은 예시(영등포공업고등학교)
영등포공업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자.'라는 취지로 자치활동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약 50여 개의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그 중 하나인 '리듬 앤 스쿨'을 소개한다.
'리듬 앤 스쿨'은 난타 동아리로 영등포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동아리 중 하나다. 지역사회의 많은 공연에도 초청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전국 동아리 발표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결실을 맺기까지 학생들의 노력과 과정을 소개한다.

'리듬 앤 스쿨' 학생들은 정규 동아리 활동 시간 외에도 매일 방과 후 2시간씩 주도적으로 남아서 활동하고 있다. 리듬 앤 스쿨의 박○○ 학생은 "다른 학교 친구들은 학교 가는 걸 싫어하는데 저는 난타를 할 생각에 학교 오는 게 즐거워요."라고 하였으며, 단장인 김○○ 학생은 "우리 스스로 난타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우리끼리 함께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정말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한다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의사결정능력 향상만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⑤ 세현고등학교 & 영등포공업고등학교 학생회 합작 작품, 학교 폭력 예방 영상
- 대구 남중생 사건, 대전 여고생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 영상 제작
- 페이스북 또는 유투브에 '강서 새둥지'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① 유기견 봉사
지난 7월 27일, 저희 새둥지는 두 번째 주제인 '학생과 사회의 교류'를 위해 하남에 위치한 배우 이○○ 선생님의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했다.
도착한 직후 60여 마리나 되는 유기 견들이 우리를 반겼고, 곧바로 청소에 돌입했다. 밥그릇과 물그릇, 배변 판을 닦아서 햇볕에 말리고 앞마당과 뒷마당을 물로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봉사활동 중에 문제가 생겼다. 한낮의 더운 날씨에 지친 나머지 일부 학생이 "힘들다. 빨리 마무리하고 가자."라는 말을 해서 한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다.
새둥지 전체가 해도 힘든 일을 혼자서 매일 하실 선생님을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다시 의기투합해서 진심을 다해 마당 청소를 완료하고, 더 시키실 일은 없는지 계속 여쭤보면서 일을 찾아서 해나갔다. 너나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시고, 선생님께서도 미소를 지으셨다.
선생님은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거창한 봉사를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면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하시면서 유기 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도 부탁했다.
새둥지 구성원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봉사활동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더 나아가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과 '학생봉사활동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②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락 봉사활동
지난 8월 24일, '새둥지'는 강서구 소외계층에게 봉사하기 위해 새둥지 학생들이 직접 도시락과 꽃, 음료수, 양말, 손 편지 등을 준비해 강서구 소재 독거노인 16명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독거노인 김 모 할머니는 "정말 나는 꿈에도 몰랐다. 여기서 산 지 2년이 넘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봉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렇게 혼자 사는 노인을 직접 찾아와 도와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이라서 서툴렀지만 불편한 점은 없으셨어요"라는 물음에 "그냥 이렇게 와서 웃어주고 말 걸어주는 것이 최고다. 이렇게 와주는 것만 해도 좋은데 선물도 주다니 정말 행복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다.
가양 5단지 종합사회복지관의 신○○사회복지사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와서 봉사를 한 적이 많지 않았다. 독거노인 봉사자들이 많아지기 위해선 청소년들이 어르신들한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마음이 있어야지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새둥지처럼 활동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일단 관심을 갖고 마음이 있다면 이런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가양 레포츠 센터, 구암공원, 허준 박물관, 소악루의 즐거운 반란
영등포공업고등학교와 세현고등학교가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 많은 곳을 방문했다.
'새둥지' 학생들은 이 활동을 하면서 "내가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있는 곳이 너무 많았다."라며, 지역사회와의 교류에 있어서 아쉬움을 밝혔다.




활동의 내용과 느낀 점을 책자로 만들어 발간하였다. 더불어 '새둥지'가 직접 제작한 의미 있는 배지를 서울특별시에 있는 타학교의 전교회장들에게 전달하였다. 전교회장 학생들은 서로의 자치활동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현재 실시간으로 자치활동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SNS사업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 영상자료들은 SNS에 '강서 새둥지'라는 명의로 게시하고 홍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바이러스'에 기사가 나기도 했다.
'새둥지' 뿐만 아니라 양측 학교 학생들에게 '자치활동 활성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을 함으로써, 학교의 주체인 학생들이 피교육자의 입장이 아닌 민주시민으로서 권리의식과 책임의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활동이 되었다.
'학생참여예산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인식'과 '시간'이었다.
두 학교가 연합해서 진행하는 사업이었던 만큼 더욱 오랜 기간 계획을 구상해야 했고, 협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활동의 범위와 방법을 조절하면 되었지만 전교생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던 '새둥지'로서는 너무 촉박한 시간이기에 협조가 이루어지기가 힘들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치활동'에 관련한 한 '교육을 받는 학생'이 아닌 스스로 기획하여 실행하는 적극적인 교육주체로서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불어 '자치활동'을 위한 예산 지원과 그 예산에 맞추어 스스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다면 머잖아 우리가 사회에 나갔을 때 스스로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시작은 비록 미미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정말 '교복 입은 시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나 어른들이 우리들의 활동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예산을 지원하고 이끌어 준다면, 학생참여예산제는 수동적인 교육이 아닌, 스스로 기획하여 실행하는 좋은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현고등학교 학생 손영 / 영등포공업고등학교 학생 김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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