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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뉴스포츠 프로그램’으로 바른 인성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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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즐거운 체육시간, 지루한 체육시간
우리는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체육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면, 학생들의 절대 다수가 체육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 이유는 체육을 잘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이며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육을 좋아하는 것과 체육시간이 즐겁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다.
다시 말해 체육이라는 과목 자체는 좋아하지만 체육시간은 지루할 수도 있다.
조금 이론적으로 접근해 보자. 체육시간은 주로 교실에서 앉아서 공부하는 하루 일과 중 유일하게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다.
따라서 체육은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으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간의 체육 수업을 되돌아보았을 때, 운동 기능이 부족한 학생들은 고학년이될수록 체육시간 자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잃게 된다. 다시 말해 학교체육 활동의 대부분이 심동적·정의적·인지적 영역 중 심동적 영역,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일부분에 불과한 '기능(skill) 향상'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어 기능이 부족한 학생들은 체육시간을 힘들어 하게 될 수밖에 없고 당연히 흥미도 잃을 수밖에 없다. 또한 기능 향상 위주로만 장기간 체육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인성을 갖추지 못하고 단순히 운동 기능만을 갖춘 기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면, 체육시간에 운동을 잘 하지 못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나아가 인성 함양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바꾸어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교사가 어떠한 체육시간으로 이끌어 가야 할 것인가의 문제는 다음의 두 가지로 정리 할 수 있다. 첫째, 체육활동을 통하여 인성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의 문제와, 둘째,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소외된 학생이 없는 체육시간이 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뉴스포츠를 활용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전임교에서 학교교육력제고팀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다. 본 글에서는 1년 동안 연구팀을 운영하면서 얻게 된 결과를 정리하여 제시하고, 더불어 학급에서도 교사들이 평상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즐거운 체육시간, 지루한 체육시간2. 새로운 체육시간의 패러다임 뉴스포츠, 하나로 수업모형, 인문주의적 체육수업(Humanities-Oriented P · E)
뉴스포츠의 정의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와 이론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올림픽이나 국제경기에서 행해지고 있는 메이저스포츠(축구, 야구 등)가 아닌 모든 국민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를 말한다.
한마디로, 뉴스포츠는 참가자 중심의 체험형 스포츠를 대표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뉴스포츠협회, www.newsports.or.kr).
초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면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학교수업이 끝난 후 학교운동장에서 또는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많이 어울려 놀곤 하였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과 같이 기구를 사용한 놀이도 있었지만 그냥 흙바닥에 돌로 그림을 그려놓고 하는 놀이도 많이 있었다. 도구나 규칙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규칙을 적당히 만들고 인원에 따라 그 규칙을 변형하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놀았다. 이것이 동네놀이다. 때로는 친구들과 다툴 때도 있었지만 그때뿐이다. 다음 날이 되면 또 그 친구와 즐겁게 놀게 된다.
뉴스포츠는 바로 이러한 놀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승부를 가리고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특별한 운동기능이 없어도 된다. 활동 자체를 즐기면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규칙은 서로 협의하여 바꾸면 된다. 같은 팀원끼리 언쟁도 해야 하고 때로는 양보도 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아이들은 협동과 배려, 경쟁 속에서의 페어플레이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뉴스포츠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적합한 수업모형이 필요하다.
그 방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나로 수업모형'이다. '하나로 수업모형'은 전인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적 수업모형인데, 최근 체육수업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으며 특히 중·고교 체육교사들의 커뮤니티에서 활성화되어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나로 수업모형'은 전인적 체육수업 즉, 체육을 통하여 체력향상과 함께 배려심, 협동심 등 공동체 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 덕목을 함께 기르는 데 적합한 모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나로 수업에서는 '터'와 '패'의 개념이 중요하다. 여기서 '터'란 보기터, 읽기터, 얘기터 등의 수업 장면들을 말하며 '패'란 학생들의 모둠활동 또는 '팀'을 의미한다.
또한 이 수업 모형에서는 직접적인 체험활동과 간접적인 체육활동을 함께 실시한다. 직접 체험활동은 글자 그대로 직접적인 신체활동을 의미하며 간접체험활동은 글짓기, 스포츠 영화 관람, 그리기 등의 인문적 체험활동을 의미한다. 이런 측면에서 하나로 수업 모형을 적용한 수업을 인문주의적 체육수업이라 일컫기도 한다.


1. 수업 준비하기와 뉴스포츠활동 실천하기
하나로 수업모형 기반의 뉴스포츠 활용 수업을 위해 체육과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학교의 여건 및 학생 실태를 반영하여 초등학교 체육교과에서의 뉴스포츠 활동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먼저 교육과정상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 영역과 뉴스포츠 활동 영역의 연계성을 찾기 위해서 체육과 내용 체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뉴스포츠를 활용한 체육수업의 연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뉴스포츠 종목, 필요 수업시수, 적용 학년(군)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와 병행하여 체육과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뉴스포츠 종목을 최종 추출하였다. 그 결과 3·4학년군은 풋살, 넷볼, 플로어볼 그리고 5·6학년군은 티볼, 킥런볼, 소프트발리볼, 핸들러 등을 선정하였다.


'하나로-뉴스포츠 프로그램'은 기능 중심의 직접 체험활동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간접 체험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체육 일기 쓰기, 모둠별 체육 신문 만들기, 학습지 활동, 스포츠 영화 및 UCC 음악 등을 활용한 간접 체험활동과 체육 기본 기능을 바탕으로 패별(모둠별) 활동 중심으로 한 협력학습을 통한 직접 체험활동을 결합하여 교과 통합의 인문적 체육수업을 전개하였다.
교실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뉴스포츠 기구를 상시 구비, 담임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를 통하여 학생, 교사들의 인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뉴스포츠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었다.
뉴스포츠의 경우 기존의 체육기구와는 별도로 일정 수량의 뉴스포츠 기구를 구입, 비치하여야 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각종 인성프로그램에는 일정량의 예산이 지원된다. 관련 공문을 조금만 자세히 찾아보고 계획서 등을 작성, 제출하면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기 초에 공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면 좋은 체육기구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수립된 연간 지도계획에 의거하여 학급에서 다양한 직·간접 체험활동을 병행하여 뉴스포츠 활동을 실시하였다. 체육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주로 이용하였다. 그리고 주말에는 과제 제시를 통하여 뉴스포츠 활동을 가족들과 함께 함으로써 유대감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2. 스포츠 인성 교육 실천하기
'하나로 수업 모형'은 전인적 체육수업 즉, 체육을 통하여 체력 향상과 함께 배려심, 협동심 등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 덕목을 함께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학생에게 '운동을 얼마나 많이 시킬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참여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면서 바른 인성을 기르는 경우도 있지만 부가하여 스포츠 인성에 대한 부분을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지도할 수 있다.




3. 일반화 및 자료 공유하기
여타의 연구 활동과 마찬가지로 내가 운영했던 프로그램들을 다른 교사에게 보급,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학교교육력제고 연구를 실시하고자 하면 이러한 일반화에 많은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학급에서 실시했던 뉴스포츠 종목으로 학년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일반화 방법이다.
다른 학급의 학생들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저학년은 기본 운동기능을 중심으로, 고학년은 뉴스포츠를 직접 적용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다. 학년별 수준에 맞는 종목으로 3학년은 스캐터볼, 4학년은 디스크골프, 5학년은 핸들러, 6학년은 킥런볼 경기를 추천해 본다.
동학년에 체육전담 교사나 스포츠강사가 배치되어 있으면 보다 용이하게 일반화가 가능하다. 체육전담 교사와 지속적으로 수업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체계적인 일반화가 가능하며 그 파급효과도 매우 크게 될 것이다.
또한 교사용 워크북을 제작하여 학교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보급하여 많은 교사들이 뉴스포츠 자료를 수업시간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EBS 교육방송의 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학생용 워크북을 제작, 학생들에게 뉴스포츠 종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공개수업은 교사들에게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데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수업공개와 함께 지도안, 학습자료 등을 보급하고 협의회를 통하여 의견을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은 일반화 방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홈페이지의 [교육연구방]에 관련 자료들이 탑재되어 있으며 필자 및 당시 연구팀원들은 올해에도 컨설팅장학 지원 단원으로 활동,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의 도입 전후 학생들의 체력·집단 친화 형성 관계 비교 결과, 페어플레이의 의미를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는 학생의 비율은 사전 설문 결과 44%에서 사후 설문 결과 90%로 급증했으며 친구들과 잘 지낸다(46% → 84%), 친구를 배려하고 존중한다(39% → 54%). 체육수업을 하면 친구들과 관계가 좋아진다(54% → 75%)로 답하는 비율 또한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떠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체육시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인성적인 접근을 할 만한 기회도 높다.
그러므로 체육 과목을 인성교육과 자연스럽게 연계시킬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대 사회에서 매우 필요한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적합한 그릇 중의 하나가 바로 체육과목, 스포츠 활동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스포츠기능이 부족하거나 체육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뉴스포츠이다.
뉴스포츠는 운동기능이 부족한 학생들이나 여학생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운동 기능이 높지 않더라도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 내가 못한다고 해서 다른 친구에게 핀잔을 들을 필요도 없다.
오히려 운동 기능이 부족한 학생이 좋은 플레이를 해서 우리 팀이 이길 수도 있다. 뉴스포츠 활동의 특징인 '규칙의 유연성과 경기 방법의 간편성' 때문에 운동 기능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학생들은 체육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즉, 운동 기능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는 내 자신의 현재 수준에서 스스로를 향한 도전과 성취감을 가지고 체육수업에 임하는 것이다. 당연히 뉴스포츠를 통하여 재미있는 체육시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친구를 배려하고 협동하며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자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이것이 뉴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작지만 큰 효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글 : 조태원 / 서울토성초등학교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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