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
Ⅰ. 서론
최근 정보 기반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되면서 산업구조와 고용구조,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불확실성 속의 정의되지 않은 문제 상황에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영향을 미친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적 변화는 개인 차원의 진로역량 개발에서 나아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국가 인재 양성 정책과도 연결된다. 양질의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일자리 창출과 더 나은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5년 「진로교육법」 제정으로 국가 차원의 진로교육을 시작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하 서울시교육청) 또한 체험형 진로교육에 정책적 방점을 찍고 지난 십여 년간 학교와 연계하여 정책을 실현 중이다.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는 2021년 1차 조사를 시작으로 7년간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초·중·고 학생의 역량, 학교생활, 신체 및 정서의 발달, 진로의식 등 학업적·정의적 영역을 측정하는 조사이다. 이 자료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의 진로교육 효과가 학생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본 연구는 2021~2024년에 시행된 4개년 자료를 활용해 고등학생의 진로·진학 현황과 진로성숙도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서울시교육청의 진로교육 효과를 검정하고 향후 진로 정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내용은 첫째로 고등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진학 또는 취업으로 나타나는 진로·진학 현황과 고교시절 경험했던 진로진학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둘째로 학생의 진로성숙도에 학교진로프로그램의 영향력을 탐색하는 것이다.
Ⅱ. 연구개요
연구대상자는 「서울학생종단 2020」 4차년 조사에 참여한 고등학생으로 조사 대상자는 4,108명이었으나, 실 응답자는 2,059명이었다. 그중 인문계고는 1,731명(84.4%), 직업계고는 328명(15.9%)이다. 진로진학 현황조사를 위한 설문도구는 종단조사의 특성을 반영한 학업 및 정의적 발달영역 문항과 진로진학 유형, 즉 대학진학자, 진학(재)준비자, 취업자, 미취업자 각각에 해당하는 현황조사 문항을 포함하고, 진로진학 정책 효과 검토를 위해 진로진학 프로그램 인식도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기술통계와 빈도분석으로 진로진학 현황을 파악하였고, 진로교육 효과는 학생의 4개년 진로성숙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여 확인하였다.
Ⅲ. 연구결과
1. 고교 진로진학현황 및 진로교육 효과
고교 졸업생의 진로진학 경로는 대학진학, 진학(재)준비, 취업, 미취업으로 구분된다. 고교 유형별로 진로진학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인문계고는 대학진학이 74.0%로 가장 많았고 진학(재)준비가 38.3%, 취업이 39.1%로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에 직업계고는 취업이 61.7%로 가장 높았고 대학진학은 40.5%, 진학준비 18.6%, 미취업이 10.4%을 보였다.1
1) 대학진학자 진학현황 및 진로교육 효과
서울시 고등학생 대학진학자 입학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학계열로의 입학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회계열, 인문계열, 자연계열 입학 순을 보였다. 교육계열 입학은 빈도가 가장 낮았다. 희망전공과 진학전공 일치도는 73.8%였지만 희망대학과 진학대학 일치도는 51.1%였다. 이러한 경향은 대입자 절반 중 약 44%가 타 대학 으로 이동 계획이 있다는 응답과 연결된다.
학생이 인식하는 고교 진로교육의 효과를 살펴보고자 대학진학 과정에서 도움된 고교교육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였다. 인문계고와 직업계고 학생 모두 ‘대학진학상담’ 도움을 가장 많이 손꼽았으며, 다음으로 ‘교과 지도 및 학습분위기 조성’이 대입에 도움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에 ‘진로관련 지도’나 학교가 제공하는 ‘진학관련 프로그램’ 선택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진학 과정에서 전공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에 대한 순위를 조사한 결과, 학생 개인과 학부모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고 교사의 영향력은 그보다 많이 낮았다.
진학전공과 희망전공 일치도, 향후 전공 변경 계획을 고교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인문계고 졸업생이 자신의 진학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학교수업의 진학 도움도, 진로프로그램 만족도 수준을 종합할 때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계고 학생의 진로결정 및 지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로프로그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2) 진학준비자 진학준비 현황 및 진로교육 효과
진학(재)준비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진학할 대학 선택 시 ‘대학 명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다음으로 ‘적성과 흥미’, 셋째로 ‘취업 가능성’을 고려하였다. 대학 선택뿐 아니라 전공선택 또한 ‘대학 명성’, ‘적성 및 흥미’, ‘취업’ 세 요소는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학 희망 전공계열은 대학진학자와 마찬가지로 공학계열 선호가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회계열, 인문계열, 의/약학계열 순이었고 교육계열 선호가 낮았다. 진학(재) 준비를 위해 68%가 사교육에 참여하였으며, 그중 30%가 월평균 100~250만 원을 지출하고, 250만 원 이상 지출도 15.8%나 되었다.
진학 준비에 가장 도움 되었다고 생각한 고교교육을 물었을 때, 진학준비자는 ‘교과지도 및 학습분위기 조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고교 유형별로 살펴보았더니 인문계고는 ‘교과지도’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직업계고는 ‘교과지도’, ‘대학 진학상담’, ‘진로 관련 지도’의 선택 비율이 유사하였다.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대학진학자와 마찬가지로 학생 개인과 학부모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종합하면, 학생에게 ‘대학 명성’, ‘적성 및 흥미’, ‘취업’ 세 가지 요소는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지만, 이런 요소를 고려한 진로지도 및 진학 프로그램 도움도는 인문계고 학생에게서 낮게 인식되고 있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의 진로지도 및 진학프로그램이 대학진학과 같은 진로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느낀다는 의미이므로 이에 대한 진로지도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3) 취업자 현황 및 진로교육 효과
취업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연구 참여자 2,059명 중 취업자는 877명이며 그중 직업계고가 202명, 인문계고가 675명이었다. 근무형태는 정규직 21.1%, 비정규직 7.5%, 단기아르바이트가 63.2%로 나타났는데, 이는 표본에서 인문계고 응답자 비율이 높으며 인문계고 취업자는 대다수 아르바이트 형태의 취업을 보고하기 때문이다.2 고교유형별로 구분하면, 직업계고 근무 형태는 정규직이 55.5%였으며 인문계고는 74.4%가 아르바이트 형태였다. 직종으로는 서비스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판매종사자, 사무종사자 순을 보였다. 직업계고 학생은 취업 시 학교교사 및 교내 취업 지도실을 주로 활용하며, 인문계고는 민간 구직 사이트를 주로 활용하였다.
취업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고교교육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 결과, 직업계고는 ‘학교 교과교육(32.2%)’과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32.2%)’을 선택하였고 ‘취미 및 동아리 활동경험’도 14.9%가 응답하였다. 반면 학교 ‘진로교육 직업체험활동(9.9%)’, ‘직업 및 취업(인턴)경험(6.9%)’의 응답 비율은 낮았다. 인문계고 취업자의 경우, 대부분 아르바이트 형태이므로 학교 교과교육, 직업 및 취업 경험, 학교 진로교육 직업체험활동 등의 도움도가 낮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직업계고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취업 형태가 각 50%인 점을 고려할 때, ‘학교 진로교육 직업체험활동’과 ‘취업(인턴)경험’의 취업 도움도 평가가 낮은 부분에 대해 문제점 파악과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직업계고의 고교 재학 중 현장실습의 취업 도움도 평가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51.5%,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48.5%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현장실습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반드시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한편 직업계고 학생은 자격증이 취업에 ‘약간 도움된다(3.74점)’고 응답하였으나, 임금상승 도움도는 그 보다는 낮게 평가하였다(3.53점). 취업처의 일과 고교 전공 일치도 평가는 3.31점, 일과 교육수준 일치도 평가는 3.0점으로 높지 않았다.
4) 미취업자 현황 및 진로교육 성과
졸업 후 진학 경로 중 대학진학, 진학준비, 취업 모두 제외된 경우를 미취업 대상자로 지정하였으며, 해당 인원은 조사 대상자 중 64명으로 나타났다. 64명 중에서 취업을 위해 구직활동을 하는 인원은 31명,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인원은 33명이였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군입대 대기(13명)’와 ‘그냥 일을 하고 싶지 않음(5명)’ 등이 집계되었다. 취업준비중인 졸업생 31명은 ‘자격증 취득(45.2%)’과 ‘직업훈련(29.0%)’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 졸업생은 취업을 위해 ‘학교 취업지원서비스(52.4%)’를 주로 이용하고 ‘아르바이트(38.1%)’를 기회의 도구로 삼는다. 미취업자들이 취업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가한 고교 교육의 도움도는 직업계고 3.57점, 인문계고 2.90점으로 인문계고 미취업자가 직업계고보다 고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2. 진로교육 효과: 진로성숙도 변화와 영향 요인
진로성숙도는 진로 선택이나 의사결정과정에서 개인의 발달 정도로, 개인의 발달 수준에서 기대되는 진로행동과 실제로 보이는 진로행동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진로성숙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Super, D. E. (1955)).
본 연구에서는 진로교육 효과를 살펴보고자 고등학생의 진로성숙도의 4개년 발달 변화를 관찰하고, 해당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였다.
진로성숙도는 고등학교 1, 2, 3학년 시기를 거치며 점차 성장하다 고교를 졸업한 해 감소한다. 인문계고와 직업계고를 구분하면 변화 패턴은 유사하나 4차년에서 직업계고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같은 변화는 고교 졸업 후 진로진학 결과에 따른 불만족이 이유일 수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입자 중에서 과반이 전공변경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취업자 중에서 약 40%가 적성 문제로 퇴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즉 본인의 진로 진학 결과에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는 진로정보탐색 및 진로의사결정 수준으로 측정되는 진로성숙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진로성숙도의 변화에 학교의 진로프로그램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학교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진로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공모전 및 대회 참여’ 빈도가 긍정적 효과를 보였지만, 여타 다양한 진로프로그램 참여 자체는 진로성숙도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학생이 진로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만족도’는 진로성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시 말해 학교의 진로교육이 도움이 된다고 인식할수록, 진로교육에 대해 만족도가 높을수록, 학교가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잘 길러주고 진로교육을 잘한다고 인식할수록 진로성숙은 증가하였다.
발달적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진로성숙에 영향을 주는 학교 외적인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서울학생 종단 2020」 조사가 측정하는 개인 및 가정요인을 분석에 투입하였을 때 몇 가지 요소가 도출되었는데, 그중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요소는 바로 개인의 성장신념과 부모와의 관계이다. 성장신념은 개인의 능력이 자신의 노력에 의해 변한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노력으로 능력이 변한다고 믿을수록 진로성숙도는 높아졌다. 또한 부모와 진로 대화를 많이 하고 관계가 좋을수록 진로성숙은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정리하면, 학교 진로프로 그램에 많이 참여하는 것보다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의미한 정보를 습득 하고 만족할 때 진로성숙도는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더불어 자신의 노력이 능력을 변화시킨다고 믿을 때,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진로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눌 때 학생의 진로의식과 행동은 성숙한다.
Ⅳ. 결론 및 제언
학생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적성을 파악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로 나아가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적 관점에서의 인재 양성과 개인으로서의 안녕감(Well-Being) 측면에서 중요한 교육적 과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체험형 진로교육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강연형, 체험형, 현장연계형 프로그램을 학교와 함께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서울학생종단연구 4차년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고교졸업자의 약 35%가 대학입시를 재준비 중이며, 대학진학자의 약 44%가 전공변경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고 졸업자 중에서는 진학한 대학의 전공이 본인이 희망하지 않던 전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약 30%에 달한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취업자 중 약 35%가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불투명하거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사를 계획한다. 학생이 평가하는 학교의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개인의 진로선택(대학입학, 진학준비, 취업 등)에 주는 도움도 인식도 낮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교육청 진로교육의 방향에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하므로 다음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학교의 진로프로그램은 학습자 맞춤형 멀티모달(Multi-modal) 프로그램으로 개발·운영되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체험형 진로활동을 강조하지만, 학생은 강연형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한다. 학생은 진로 프로그램의 진로선택 도움도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 진로프로그램 만족도는 진로성숙에 핵심요인이다. 즉 진로진학프로그램에 참여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학생의 진로진학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학생의 필요성 인식, 도움도, 만족도가 진로성숙도 제고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생이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의미 있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일한 주제로 진로프로그램을 만든다면, 하나는 강연형 또 하나는 체험형 등 멀티모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선택 진로 주제에 따라 지식 습득 및 실천적 탐색을 하도록 진로 프로그램 방향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현장 진로직업체험 주제의 다양화를 모색한다. 2023년 기준 서울시교육청의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강연형 프로그램 참여 빈도는 높은 반면 현장 직업체험형 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상대적 으로 낮았고, 본 연구에서도 인문계고·직업계고 학생 모두 강연형 프로그램 참여 빈도가 높았다. 심지어 직업계고 학생이 주로 참여하는 현장직업체험 활동은 오히려 진로성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현장 인터뷰에 따르면 학생은 체험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요구하였다. 이는 체험형 진로프로그램이 주제와 운영에 있어 학습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장견학 및 현장직업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은 학생의 관심이 반영된 진로 영역이어야 하며, 진로 궁금증을 직접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장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의 주제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단순 견학이 아닌 문제해결적 체험 등을 제공하는 등 깊이를 확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직업체험 조사 실시, 실질적인 체험처 확보를 위한 MOU, 체험 활동 가이드라인 제작 등의 지원이 요구된다.
셋째, 졸업 이후 시점의 주체적 진로결정을 돕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연구결과를 보면, 서울시 고등학생은 졸업 후 진로성숙도가 감소하였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로성숙도의 감소 폭은 인문계고보다 컸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경우 취업 시 자격증과 교사 및 학교의 도움이 유용하다고 응답하였으나, 해당 학생들은 이미 졸업자이므로 향후 취업과정에서 학교 취업지도실 및 교사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Super(1955)는 진로가 전 생애적으로 발달하고 변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진로교육은 진로결정의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 탐색하고 의사결정하기 위한 진로역량 함양을 지향해야 한다. 진로탐색과 의사결정을 돕는 방법으로 다양한 진로영역 정보 제공을 들 수 있는데, 이런 경우 K-MOOC는 효과적이다. K-MOOC(Korea-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의학, 자연 등 다양한 전공 분야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개형 강좌로 학생이 관심 진로 분야에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의 진로를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평생교육제도(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평생학습계좌 등)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경력, 자격, 학력을 강화하는 방법적 지식을 학생에게 공유함으로써 고교 졸업 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도록 할 수 있다. 진로포트폴리오를 고교 3년간 연계하는 교과목을 개설하여 진로전담교사가 학생의 흥미, 관심, 졸업 후 계획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진로성숙은 개인의 장단점에 대한 이해와 정보탐색 및 의사결정, 그리고 행동의 집합체로 내용적 지식보다 역량에 가깝다. 따라서 분석적 의사결정 및 실천적 행동 등을 학생이 경험적으로 터득할 수 있도록 수업 적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졸업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무동기인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되지 않도록 재학 과정 중에 무동기를 진단하고 이를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검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동기 학생들의 심리적 상태를 진단할 상담교사, 해당 학생들의 적성을 발견하고 지원할 진로전담교사의 유기적 연계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