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영 (서울성북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들어가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똑똑한 독서교육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접한 유아들은 화려한 영상과 그래픽, 짧고 단순한 콘텐츠를 자주 접하며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 다양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좋아요”, “재밌어요” 등 단순한 반응만 할 뿐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사고력이 부족한 현시대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독서는 직관적인 영상매체와 달리 ‘보이지 않는 새로운 것을 상상’하게 하고 이를 통해 유아들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사고력의 증대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대상에 맞게 ‘똑똑하게’ 읽어야 효과가 있다. 유아들의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똑똑한 독서교육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다음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똑똑한 독서 교육을 설계하고 운영하였다.
첫째, 유아들은 저마다 다양한 문제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개별 유아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맞춤형 독서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그림책은 유아들에게 다양한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경험의 세계를 확장시킨다. 다양한 질문에 답하며 책의 내용을 놀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동화 속에 나오는 인물의 문제를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시나브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도 함양할 수 있다.
셋째, 독서의 범위를 확대하게 되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앎’이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배운 지식과 정보가 자신만의 지혜와 노하우로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1.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스· 마 · 일 독서교육 설계
독서 교육을 위한 도서 선정과 독서 교육 교수·학습 단계에 모두 ‘ 스 · 마 · 일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계하였다. 먼저 유아들을 위한 도서를 생각, 정서, 지식(정보)의 측면에서 선정하였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음으로 교수·학습 단계의 진행 과정을 다음과 같이 ‘ 스 · 마 · 일 ’ 교수·학습 방법으로 표현하여 설계하였다.
지금부터 스 · 마 · 일 기준으로 선정된 그림책마다 진행된 스 · 마 · 일 교수·학습 단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2. 스 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그림책
독서를 통해 유아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작은 꿀벌 한 마리』(글 토니 디알리아, 그림 앨리스 린드스트럼)를 선정하였다. 유아들은 벌에 쏘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벌을 부정적인 존재로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벌은 식물의 성장과 번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4~5세 유아를 대상으로 동화를 통해 꿀벌의 역할과 고마움을 이해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3. 마 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유아들이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까만 크레파스』(글·그림 나카야 미아)를 선정하여 자신만의 개성과 장점을 파악할 뿐 아니라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다른 구성원들의 다른 점을 존중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4. 일 상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그림책
책을 통해 우리가 궁금했던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책의 효용성을 깨닫고 이를 일상에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팥빙수의 전설』(글·그림 김지은)은 일상적인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형성 시켜주고 다양한 활동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어 선정하게 되었다.
마치며
요즘 유아들은 유튜브와 같은 영상매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접한다. 하지만 디지털 매체의 빠르고 화려한 영상은 유아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놀이로 배움을 잇는 스마일 독서교육을 통해 유아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스 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 음과 몸이 성장하며, 일 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유아들로 성장하길 기대한다.